글 : 홍성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작성일 : 2021년 8월 24일
*재미난청춘세상 교육과정이 끝나고 사회적경제기업 창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고민하던 중 재미난청춘세상과 ‘착한소문쟁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사회적가치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시는 착한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알아서 함께 응원하고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착한 소문이 확산하며 조금은 더 착한 사회가 됐으면 싶다.*
브릿지협동조합의 배성기 이사장의 본업은 사회과학 연구원이다. 20년 넘게 사회과학 분야 중에서도 공공서비스 관련 연구를 주로 해 왔다. 특히, 정부가 민간에 맡겨서 운영하는 일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위탁경영 연구에 힘써 왔다. 2009년부터는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를 직접 설립,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가 민간 위탁사업 과정에서 적정 예산으로 얼마를 책정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대상 업체를 선정해야 할지, 위탁한 업무 성과는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배성기 이사장은 연구 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정부의 각종 민간 위탁사업을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파트너로 담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정부의 민간 위탁사업에 대해 잘 모를 뿐 아니라 공공시장에 진출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설립한 기관이 '브릿지협동조합'이다.
브릿지협동조합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공공서비스 시장 진출과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과의 거래 확대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 부문을 연결해 주는 '다리(Bridge)'가 되어 공공시장에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더하고 싶은 꿈을 향해 가고 있다.
한편, 배성기 이사장은 11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과 공기업들이 사회적가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사회적가치연구소(Social Value Institute)’도 출범시키고 함께 운영 중이다. 현 정부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비전 아래 첫 번째 국가 혁신 전략으로 ‘사회적가치 중심의 정부’를 내세우고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딛고 있지만, 일선의 공무원들과 공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에까지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려면 보다 다각적인 교육과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선행적으로 사회혁신 방안을 디자인하고 연구하는 동시에 공무원들과 공기업들, 지방자치단체장들 대상으로 교육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0년 이상의 공공서비스 연구 경험과 역량, 아낌없이 지원할 것
배성기 이사장은 “사회적경제는 국가 경제와 시장경제를 보완하기 위해 태동한 새로운 경제개념으로 이미 많은 나라들에서 온전한 제도로서 운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말인즉슨 꼭 필요는 하지만 정부와 상업기업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에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나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도 비록 현 정부에서 사회적경제법이 입법화되지 못하더라도, 이미 마련된 사회적기업육성법, 협동조합기본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을 토대로 시간은 조금 더 걸리더라도 사회적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기 이사장은 “현 정부가 사회적경제에 대한 충분한 의지를 보이면서 중앙 부처 차원에서는 준비가 많이 돼 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들과 직접 일선에서 마주하는 지방자치단체들, 공공기관들은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도 많다”라며 브릿지협동조합과 사회적가치연구소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물론 공공기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협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기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만큼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20년 넘게 공공서비스 분야를 연구하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아낌없이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브릿지협동조합과 사회적가치연구소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물론 공공기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협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