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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교육 과정

“선한 영향력 확장을 위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꿉니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졸업생인 홍성실 선생님이 진행하는 착한소문쟁이 시즌 3, 일곱 번째 이야기 “주식회사 테스트웍스”편입니다.

착한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소문이 확산하며 조금은 더 착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재미난청춘세상이 함께 하겠습니다.


글쓴이 : 홍성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출 처 : 소셜임팩트뉴스(www.socialimpactnews.net)

작성일 : 2024년 4월 30일

     

“40대 초중반에 들어서니 내가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세 때는 이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정작 평소 가지고 있던 가치와 의미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지만, 그마저도 회사의 만류로 여의찮았습니다. 육아 휴직을 내고 충분히 더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육아 휴직으로 쉬면서 경력단절 여성분들에게 저의 전공 분야인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에 전념했습니다. 200시간여를 교육,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었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선뜻 채용에 나서는 회사가 없었습니다. 이에 직접 채용에 나서 포용적 고용을 실천하다 보니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까지 진출해 최신 AI 기술력으로 승부 중입니다.”

     

이번에는 착한소문쟁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길을 열어 준 사회적경제 리더 교육 프로그램 ‘재미난청춘세상’의 운영자이신 이민재 주인장이 직접 나서 사회적경제인을 추천해 줬다. 사회적경제 교육 과정 중에 장애인들에게 소프트웨어 테스팅이라는 새로운 IT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혁신 사례로 소개를 받았던 테스트웍스의 윤석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많은 사람이 꿈꾸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삶을 박차고 나와 그가 경험하고 체득해 온 IT 기술로 더욱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입증해 보이는 그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 앞에서 우리 삶의 여정도 한 번쯤 되짚어 봤으면 한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IT 기업 꿈, 현실로...

     

IT 사회적기업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일하면서 회사에서 꽤 인정받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맡겨지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니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40대 초중반에 들어서며 “내가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세 때는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일, 사회를 혁신하는 일들에 관심도 많았었는데 평소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나 의미 대신 계속 누군가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또는 남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3년 정도만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해 보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회사의 만류로 퇴사도 쉽지 않았다. 회사의 권유에 따라 우선은 육아 휴직으로 쉬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다. 그 기간에 시작했던 일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각종 소프트웨어 품질을 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하는 것이다. 통상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짜면 그게 문제없이 운영되는지 테스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밍 작업보다는 조금 쉬울 수 있지만, 분석적인 사고력과 함께 섬세함, 소통 역량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런데 교육에 참여한 경력단절 여성분들이 그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도 하고 또 잘 해냈다. 실제로 교육생 중 80%가 해당 분야 국제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들을 채용하겠다는 회사가 없었던 것. 심지어는 과거 인연이 있던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들을 불러 교육으로 검증된 전문 인력들이 있으니 인터뷰 이후 채용을 고려해 봐 달라고 부탁하며, 인터뷰 자리까지 직접 마련했다. 그런데도 어떤 회사도 선뜻 채용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윤 대표는 더 이상의 고민 없이 직접 고용을 결심했다.

     

그때 채용한 직원 중 2명은 지금까지도 테스트웍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체장애인 채용을 위해 설립한 베트남 지사에서 테스트웍스의 1호 사원이었던 정은미 이사는 여러분이 7년 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있을지 상상해 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더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경력단절 여성 이어 자폐성 장애인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 확대

     

윤석원 대표는 반복적인 작업이 많은 소프트웨어 테스팅 직무를 비장애인 청년들보다는 경력단절 여성들과 자폐성 장애인들이 더 잘할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때마침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덴마크의 사회혁신기업 스페셜리스테른(specialisterne)이 반복적인 테스팅 작업에 자폐성 장애인들이 좋은 성과를 낸다는 성공사례를 내놓은 시점이기도 했다. 또한 SAP가 한국지사를 통해 자폐성 장애인들을 대상으로도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 교육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테스트웍스는 해당 교육 수행을 담당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자폐성 장애인들을 교육하는 과정에 인내가 필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색했다. “그런 표현 자체가 그들을 수혜 대상으로 보일 수 있게 한다. 그냥 매우 다를 뿐이다.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느 회사나 트레이닝 과정에 시행착오가 있지 않냐?”라며 “익숙한 대상이 아니었기에, 충분한 경험이 없었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던 건 맞다. 하지만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회사와 업무에 적응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면 안정화 이후에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근속기간이 길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들의 경우 퇴사율이 60% 정도다. 일정 시점에는 테스트웍스도 그 정도로 높은 퇴사율로 고심할 때가 있었다. 그때 회사를 지켜 준 직원들은 경력단절 여성들과 장애인 직원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윤석원 대표의 이런 열린 사고 덕분인지 테스트웍스는 2015년 설립 이후 전체 직원이 160여 명 수준으로 성장한 지금도 법적 기준의 취약계층 직원 비중이 28%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수치 자체를 내세우는 게 불편하다는 게 윤 대표의 입장이다. 테스트웍스만의 DNA를 가지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 제각각 고유한 성장을 도모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테스트웍스는 1년, 아니 2~3년씩 공백이 있는 직원들에게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저한테는 모든 직원 한 명 한 명이 너무 중요하다.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저한테 맡겨진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모두에게 트랜스포메이션, 탈바꿈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 즉, 커다란 아카데미가 되어 직원들의 꿈을 품어 주는 회사가 되고 싶었다. 누구나 인생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을 수도 있다. 그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그 철학을 잘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용적 고용과 사회혁신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서 ‘두각’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들과 자폐성 장애인들을 고용,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인공지능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기회가 열렸다. 또한, 장애인 보행에 위협이 되는 자동차, 사람, 가로등, 가로수 등의 각종 장애물과 도로 노면의 파손 여부를 데이터화 하는 인도 보행 영상 데이터 셋 구축 사업 등의 사회문제 해결형 과제를 수행하는데 마음을 다하다 보니 새로운 기회들이 속속 생겨났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기업들과도 새롭게 인연이 닿기도 하고 회사의 레퍼런스가 쌓여 갔다. 특히, 수어 영상을 AI 데이터로 구축하는 과제 수행 시에는 우수한 품질을 지켜내기 위해 자체 비용까지 추가로 쏟아부으며 정성을 다했더니 좋은 평판과 함께 국내 굴지의 고객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라며 회사의 성장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 “테스트웍스 설립 당시만 해도 딱 3년 정도만 열심히 해서 자폐성 장애인분들도 IT 직군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해 보자 마음먹었던 터라 2018년에는 고민이 참 많았다. 하지만 결국에는 투자까지 받아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보기로 했다. 이유인즉슨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회사를 키워야 소셜 임팩트가 커진다고 하는데 이를 증명해 보고 싶어서였다.”라며 “테스트웍스는 지금도 새로운 가설을 계속 실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스트웍스는 이미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2021년부터는 매년 ‘사회 가치 성과 보고서(Social Value Impact Report)’를 발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소명을 얼마만큼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AI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 가공, 관리는 물론 품질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블랙올리브(blackolive)’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과정에 최적화돼 시험과 검증 과정을 통합 관리해 주는 ‘테드웍스(Tedworks)’ 등 자사의 제품을 고도화해 솔루션 중심의 비즈니스로 전환할 계획도 갖췄다. 실제로 테스트웍스는 자율주행과 AI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속적인 투자도 끌어냈다. 이에 내년 중에는 상장도 예정하고 있다.



테스트웍스 창립 8주년을 기념, 전체 직원 행사를 진행 중인 윤석원 대표 / 테스트웍스 제공

     

윤석원 대표는 “테스트웍스는 어떤 결정 과정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윤리경영이나 경영의 투명성을 최우선시한다. 그리고 회사가 조금 더 지속할 수 있고 직원들이 더욱더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방향성이 맞춰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상장 자체도 직원들 관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직하게 사회적기업을 고집하며, 그 가치를 올곧게 지켜낼 뿐 아니라 지속해서 발전시켜 온 테스트웍스와 그의 미래에 한층 더 기대한다.

     

*****

글쓴이 홍성실은 헤드헌터로 밥벌이를 하는 중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가는 소셜임팩터를 찾아다닌다.

2020년에 ‘재미난청춘세상’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리더 과정에 우연히 참여하며, ‘그들은 왜 사회적경제에 진심인 건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후 사회적경제 속 착한 가치를 발견하며, 착한 이야기가 가능한 널리 알려질 때 비로소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으로 ‘착한소문쟁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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