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홍성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작성일 : 2021년 3월 17일
*재미난청춘세상 교육과정이 끝나고 사회적경제기업 창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고민하던 중 재미난청춘세상과 ‘착한소문쟁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사회적가치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시는 착한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알아서 함께 응원하고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착한 소문이 확산하며 조금은 더 착한 사회가 됐으면 싶다.*
착한소문쟁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강남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시면서 재미난청춘세상의 주임교수로 수고해 주고 계신 최중석 교수님. 젊은 시절 기아자동차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사회적경제 연구에 푹 빠져 계신다.
최 교수님이 사회적경제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경영컨설팅 업체를 운영할 때였다. 2000년대 초 지역자활센터로부터 지역자활사업 컨설팅을 의뢰받은 인연이 결국은 일반기업체 대상의 경영컨설팅 업무는 중도에 포기하도록 했다. 시간도, 역량도 부족한데 한 곳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때문. 하지만 굳이 그 선택지가 불모지와 같았던 사회적경제 분야였던 것은 모종의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이후 2019년에는 국내외의 수많은 사회적경제 문헌을 탐독하고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각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지역공동체를 직접 방문해 탐구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학’ 책을 펴내기도 하는 등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결국 돈 버는 것과는 다소 인연이 먼, 그리고 여전히 할 일 많은 영역에서 연구자의 삶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신다. 다만, 사회적경제 분야 역사가 짧은 만큼 연구할 게 너무 많아 맘껏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건 못내 아쉽고 어려운 대목이라신다. 할 수만 있다면 노래하고 기타, 드럼 등의 악기를 즐기며 마냥 놀고만 싶단다. 하지만 말뿐 인 듯 최 교수님의 간절한 바람은 사회적경제를 위한 실제적인 실천 전략 및 방법론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사회적경제 현장에 힘을 더 실어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란다.
최중석 교수는 가장 보람이 있었던 순간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서슴없이 재미난청춘세상 이민재 주인장과의 만남을 통해 재미난청춘세상 교육을 진행하는 여정을 꼽으셨다.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관련 교육이 단기간에 속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재미난청춘세상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회적경제 교육을 진행하는 덕분에 교육생들이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은 물론 가시적인 성과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셨다.
최 교수님이 생각하는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목적을 실천하는 경제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을 가장 우선시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인 경제다. 이런 사회적경제가 대안경제를 넘어 새로운 경제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중석 교수는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 교수님과의 인터뷰 이후 재미난청춘세상 주인장님을 통해 최 교수님이 진행한 소중한 연구성과물을 여러 편 공유 받았다. 사회적경제 확산을 꿈꾸며 자신의 모든 연구성과물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함께 나눠 주시는 교수님의 철학 덕분이다. 재미난청춘세상 교육과정 동안 사회적경제 현장 속 왜곡된 현실에 대한 지적이 불거질 때마다 교수님은 ‘원칙과 본질’을 강조하셨다. 아마도 교수님은 사회적경제인들이 척박한 현실 속에서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원칙과 본질’을 세우기 위해 노는 걸 그렇게 좋아하시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연구 활동과 함께 그 성과물을 확산하는데 노력을 매진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싶다.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 좋아요! 꾸욱~ https://youtu.be/va9JLYx3GPQ
사회적경제란 사회적 목적을 실천하는 경제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을 가장 우선시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교수님의 철학이 실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