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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교육 과정

“34년 업무 경험과 노하우 나눔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빕니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졸업생인 홍성실 선생님이 진행하는 착한소문쟁이 시즌 3, 여덟 번째 이야기 “주식회사 밸류사이클”편입니다.

착한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소문이 확산하며 조금은 더 착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재미난청춘세상이 함께 하겠습니다.


글쓴이 : 홍성실, 재미난청춘세상 2기

출 처 : 소셜임팩트뉴스(www.socialimpactnews.net)

작성일 : 2024년 7월 9일

     

“주방용품기업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 저개발국가부터 선진국까지 두루 방문하면서 국가 간, 지역 간, 소득 수준에 따라 자원 활용 실태가 천차만별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릇 하나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면서 전염병 노출에도 취약한 현실을 자주 마주했습니다. 이에 2016년 은퇴 이후 국가 간 자원재활용을 지원하는 사업 아이디어로 경기도 사회적경제 창조 오디션에 참여, 2017년 글로벌 분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이 되며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고생할 거라며 만류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해 왔기에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현지 사정과 코로나 이슈로 목적사업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실패 경험까지 더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처음 꿈을 실현하려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 중입니다.”

     

이번 인터뷰 주인공과의 만남 역시 아동복지 전문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소개로 성사됐다. 무슨 일이든 자기 일처럼 도움을 주는 강 회장은 이번에도 한 번쯤 만나보면 좋을 사회적경제인 정보를 여럿 제공해 줬다. 그 첫 주자가 ㈜밸류사이클의 홍승국 대표. 그런데 2017년 12월 설립,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 외에 추가적인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인터뷰 일정을 잡기까지 몇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조차 얼마나 격의 없이 겸손하고 적극적인 분인지 짐작이 됐기에 기대감을 안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 경기’에서 만난 홍 대표는 애당초 목표했던 사업은 내세울 만한 구체적인 성과 없이 여전히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대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34년 현장에서 쌓은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백세시대를 맞아 은퇴 후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고민이라면 홍 대표의 삶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한 번쯤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보자.

     

주방용품기업 대표 은퇴 이후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창업 결심

     

밸류사이클 홍승국 대표는 대기업 계열 증권사와 국내 도자기 기업 등에서 34년을 근무하며 금융, 생산, 자금, 영업, 인사, 총무, 신규사업 개발과 무역업무, 해외 마케팅 지원 등 경험하지 않은 직무가 거의 없었다. 특히, 저개발국가들부터 선진국까지 두루 방문해 시장개척을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홍 대표는 국가 간, 지역 간, 소득 수준에 따라 자원 활용 실태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특히, 저개발국가들의 취약계층, 시골 마을 사람들의 경우 그릇 하나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면서 전염병 노출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은퇴 이후 생각해 낸 사업 아이템이 국가 간 자원재활용이다.

     

평소 은퇴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던 홍승국 대표는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돈을 벌기보다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한 친구는 사회적기업에 새롭게 입문하면 그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에 상관없이 때로는 불합리하고 당혹스러운 평가를 받는 상황도 다반사일 텐데 왜 그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하냐며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홍 대표는 은퇴한 그해 2016년에 경기도 사회적경제 창조 오디션에 참여했으며, 그다음 해인 2017년에는 큰 꿈을 안고 ㈜밸류사이클을 창업했다.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 경기’에서 만난 밸류사이클 홍승국 대표 / 홍성실 제공

     

예기치 못한 현지 사정과 코로나 이슈로 목적사업 지연, 컨설팅으로 나눔 실천

     

우선 제조시설이 없는 라오스, 캄보디아 지역에 그릇 등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모아서 보내 줄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해 동참해 줄 기업들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종교단체를 직접 찾아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자원을 나눠 줄 수 있는 신뢰할만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결국 홍 대표는 좋은 현지 파트너를 소개받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현지 사정으로 사업은 무기한 뒤로 미뤄졌다. 그런데 다시 코로나 이슈까지 발생하며 홍 대표가 꿈꾸던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함께 뜻을 같이했던 몇 안 되던 시니어 직원들마저 퇴사했다. 2020년 고용노동부, 경기도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으나 1인 기업으로 남아 불투명한 미래를 맞이하게 됐다.

     

그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 컨설팅 사업을 제안해 왔다. 일반기업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그간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폭넓은 이해까지 갖춘 만큼 컨설턴트로 적임자라는 평가였다. 이에 홍승국 대표는 컨설턴트로서 자격을 갖추고 2022년부터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업을 지속하고 있어야 언젠가는 처음 목표했던 사업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컨설팅 과정에서 홍 대표는 몇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첫 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기꺼이 간다는 것이다. 혹여 컨설팅 비용보다 이동 경비가 더 많이 소요되더라도, 컨설팅 일정이 공휴일 또는 주말이라도 한달음에 달려간다. 어느 곳이든 컨설팅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도 새롭게 배우고 익힐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양질의 컨설팅 기회조차 쉽게 얻기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두 번째 원칙은 밥은 본인이 산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분야 관계자들의 녹록지 않은 경제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식사를 함께하는 경우면 기분 좋게 대접을 하며,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의 기회를 얻는다. 세 번째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어떤 배움의 기회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사를 열심히 하는 홍승국 대표가 하지 않는 일이 하나 있다. 묻지 않는데, 요구하지 않는데 스스로 나서 정보나 솔루션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런 경우 조언이라는 명목의 ‘간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은 아직도 진행, 만나는 사람마다 조력 부탁

     

밸류사이클 홍 대표는 이제 컨설팅 사업만으로도 매우 분주하다. 그의 진심 어린 적극성 때문인지 사회적기업 컨설팅뿐 아니라 중소벤처부, 농림수산축산부 등지에서 찾는 곳이 많이 늘었다. 게다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몇 년이고 경영 파트너를 자처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주려고 하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컨설턴트로서 홍 대표의 크고 작은 성과들이 많은 이유다. 누룽지를 생산하는 자활기업에 대해서는 실시간 방송 판매를 통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 판로 확대를 돕기도 했다. 또한, 마산에서 꽃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에는 주한 외국 대사관들을 통해 해외 거래처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수원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아용 아동복을 수집,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우크라이나, 터키 등지에도 의류를 기증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홍승국 대표는 처음 목표했던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에 새 현지 파트너를 소개받고 그의 요구에 맞춰 의류 자원을 새롭게 모으고 있다.

     

홍 대표는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국가 간 물건이 전달돼야 하기에 각종 규제부터 패키징, 물류 방법과 비용까지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시골에서 자란 탓인지 저개발국가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라며 “국가 간 자원재활용 사업을 통한 가치 있는 나눔은 꼭 이루고 싶었던 꿈인 만큼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국 대표는 오늘도 컨설팅과 배움을 위해 새로이 찾는 곳마다, 또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밸류사이클의 창업 목표와 사업 진행 과정을 빼먹지 않고 소개하고 소문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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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성실은 헤드헌터로 밥벌이를 하는 중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가는 소셜임팩터를 찾아다닌다.

2020년에 ‘재미난청춘세상’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리더 과정에 우연히 참여하며, ‘그들은 왜 사회적경제에 진심인 건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후 사회적경제 속 착한 가치를 발견하며, 착한 이야기가 가능한 널리 알려질 때 비로소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으로 ‘착한소문쟁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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